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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이야기

알러지 관리하기

안녕하세요?

 

스킨아재 입니다. 
 


알러지(알레르기)가 무엇인가요?

 

알러지 (Allergy)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의대생들도 공부를 많이 해야 간신히 이해할 수 있죠.

가능한 간단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알러지"는 인체가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르겐 (allergen: 실제 발음은 '알러젠"이라 해야 합니다.)과 접촉되어 나타나는 반응을 말합니다. 이러한 접촉이 일어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합니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을 흡입해서, 먹어서 생길 수 있고, 만지거나 물질이 몸에 닿아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기타 다른 경로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상 그 어떤 물질이든 가능합니다. 꼭 뭔가 나쁜 것으로 인해 알러지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땅콩에 대해서 알러지가 있는 분도 있고, 꽃가루에 알러지가 있는 분도 있습니다. 이때 바로 땅콩이나 꽃가루가 알레르겐 입니다. 하지만, 땅콩이나 꽃가루가 '나쁜 것'은 아니지요. 흔한, 알레르겐으로는 음식이나 약물,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벌레나 벌레의 배설물, 동물의 털, 분비물, 배설물, 꽃가루 등이 있습니다.


몸이 알레르겐과 접촉을 하면, 몸에서는 이것을 위험한 물질로 간주해서 면역체계가 작동하여 이러한 물질과 싸우게 되는데, 이때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알러지 반응 또한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콧물, 재채기가 나기도 하고,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두드러기나 습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려움증이 주 증상인 경우도 있지요. 음식에 알러지가 있어 장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마치 장연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힘들어지고, 심지어 쇼크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아나필락시스', 혹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라 불리는 증상입니다. 

 

콧물과 재채기, 코의 알러지 증상

일반인의 상식으로 생각할 때, '알러지 반응'이라고 하면 피부 발진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반응은 콧물과 재채기입니다. 증상은 눈물과 눈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아기와 소아에서 코의 알러지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의 대표주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집먼지 진드기: 알러지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로, 거의 80%가 넘는 알러지환자가 집먼지 진드기 알러지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진드기는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현미경으로 보야야 간신히 보이는 생물입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이나 비듬 등을 먹고 살기때문에, 이러한 먹이가 풍부한 침대 매트리스, 베게, 카페트, 소파, 쿠션 등에서 많이 서식합니다.

(참고로, 몸에 진드기가 있어서 가렵다거나 이불에 진드기가 있어서 문다거나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미신 내지는 urban legend일 뿐입니다. 최소한 집먼지 진드기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입니다.)


- 동물의 털, 비듬, 분비물 등: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곰팡이: 일반 가정집에서는 방수가 잘 안되며 어두운 벽이나 구석진 곳, 화장실, 지하실에 많습니다.

 

하지만, 콧물과 재채기를 한다고 다 알러지 증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감기가 걸려 콧물과 재채기가 나는지, 아니면 알러지 증상인지 알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치료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억하실 것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을 주변 환경에서 없애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침대 시트위의 집먼지 진드기, 350배 확대 사진

 


알레르겐으로부터 우리 몸 보호하기

몇 가지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 부터 우리 몸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아보았습니다.

 

1) 집먼지 진드기
가정 내 유해물질의 대표주자로, 상상을 초월하게 어마어마한 수가 서식하며, 천식, 알러지 비염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를 퇴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최대한 접촉을 막으면 천식, 알러지가 많이 개선됩니다. 이는 수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수 십년에 걸쳐 입증된 사실입니다.

아래의 사항들을 시행한다면 아이의 증상이 60~70%는 좋아질 것이며, 약물 투여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 침대 매트리스, 배게 등의 침구류에 소위 항 집먼지 진드기 커버, dust-proof cover를 사용합니다.

- 침구류나 커버는 매주 55~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합니다.

- 침구류를 햇볕에 자주 내어놓아 일광소독을 합니다.

- 카펫을 깔지 않도록 합니다.

- 에어컨의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관리해줍니다.

- 자주 실내 환기를 합니다.

- 일반 진공청소기 필터가 아닌, 고효율 필터로 교체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필터에서 집먼지 진드기, 혹은 그 시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잡아두어 공기중으로 퍼뜨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애완동물
동물에서 기인하는 알레르겐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당연히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워야 한다면, 동물을 자주 씻기고 아기의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되겠습니다.
애완동물 비듬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곰팡이
화장실은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여 자주 청소해야합니다. 물론 환기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곰팡이는 옷장이나 창고 속, 카펫 아래에서도 많이 자랍니다. 집 안에 어둡고 막혀있는 공간이 있다면 자주 환기를 해주어 곰팡이가 자라지 않게 하시고,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도록 하세요.


현재에도 과거에 비해서는 알러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계속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알러지를 치료하는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누군가 '알러지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면 사기꾼이라고 단정지어도 무방합니다.)

미래에 알러지에 대하여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치료가 가능해지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 있는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일이 최소한으로 줄어들도록 생활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알러지를 막을 수 있는 최선책이라 하겠습니다.

 

 

'실내 관리는 너무 어려워서 못하겠고요, 뭐 좋은 약 없나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봅시다.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을 말합니다)을 다 갖춘(?) 사람이 있습니다.
운동은 힘들고 귀찮아서 못하겠습니다.
담배도 끊으려고 여러번 시도는 해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하루에 한 갑 반정도는 피웠지만 올해 부터는 하루 한 갑으로 줄였습니다. 
술자리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서너번은 술을 마십니다. (이것도 이전보다는 적게 마시는 것입니다.) 
야채나 과일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으려고 애써보긴 했지만, 먹기 싫은 것을 어떻게 억지로 먹겠습니까? 
하지만 고기는 너무 너무 좋습니다.

어떤 약을 먹으면 좋을까요? 아니면 비타민이나 한약을 한번 먹어보면 어떨까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의사이든 교수건 누구든 알약 하나로 해결되는 묘책을 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알레르겐으로 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러 저러한 관리를 하는 일은 매우 힘이 듭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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