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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안도 다다오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 지음/ 안그라픽스

 

전직 프로복서, 독학으로 건축학을 공부해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된 사람

흔히들 안도 다다오를 표현하는 문구이다.

 

우리만큼이나 학벌에 대한 집착이나 차별이 심한 일본 사회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가 되고, 일본의 동경대의 건축학과 교수가 된 전설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는 맨몸으로 세상에 부딪혀 자기기 원하는 건축을 했고, 건축을 하나 하나 할때마다 정말 죽을듯이 매달려 건축을 완성했다.

 

'독학이라고 하면 자유롭고 느긋하게 공부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천만에 말씀이다.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될 뿐더러 뭔가 의문이 생겨도 의견을 나눌 급우도 없고 이끌어 줄 선배나 교사도 없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를 헤아릴 방법이 없었다'.  P.55

 

20대에 유럽과 미국을 미친 듯이 돌아다닌다.

'돈은 쌓아 두는게 아니다. 제 몸을 위해 잘 써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의 외할머니 말씀  P.68

 

그의 사무실은 25명을 유지하고 이메일 금지, 팩스 금지, 개인용 전화도 금지이고 유일하게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화 5대를 자기 눈길이 닿는 위치에 둔다. 모든 업무를 아직도 자기와 담당자의 1대1 로 처리한다. 그렇게 완벽하게 사무소를 장악하고 철저하게 운영해서 건축에 모든 것을 쏟아 붙는다.

 

그를 설명하는 몇 가지 키워드는 68혁명과 르 코르뷔지에(모더니즘) 다.

 

'도로에 깔려 있던 돌을 파내어 무언가를 향해 힘차게 던졌다. 모든 도시 기능을 멎게하고 권력 해체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의 무서운 에너지는 비록 한순간일지라도 분명히 한 시대를 움직였다. 우리 세대의 사회 의식과 삶은 이때 결정된 것이 아닐까'  P.72  '그리고, 건축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불합리에 저항해 나가는 내 나름의 투쟁을 시작했다.' P.73

 

3.6m x 14.4m 의 좁은 대지에 노출 콘크리트로 재건축한 박스형 주택; 스미요시 나가야

이 주택은 그를 세상에 내놓은 데뷔작이자 스스로 '오늘까지 여전히 건축의 원점' 이라고 말하는 시대를 앞서간 건축물이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는 그 열악한 공간에 30년 넘게 그대로 사시는 아즈마 부부가 더 대단하긴 하다.

 

 

 

오모테산도힐즈를 건축하기 위해 4년 동안 토지소유자들과 협의를 한다. '무엇보다도 일관된 주장을 굽히지 않은 나의 완고함이 신뢰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의견이 제시되면 받아들일지 말지와 관계없이 반드시 응답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P.158   그만의 소통방식일까?

 

그에게 있어 콘크리트는 완벽을 향한 하나의 궁극적인 수단이다.

'설령 시대가 저버린 기술이라도 그 한계를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내자'라는 창조자다운 도전 정신이야말로 그 희대의 건축 조형이 가지고 있는 본질 이라고 생각한다.' P.168

'내가 만들고 싶은 공간을 더 원초적인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매력적이다' P170 

'특수한 수단으로 개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무도 형내 내지 못할 것을 만들고 싶다. 어려운 만큼 만드는 꿈이 있다. 그래서 나는 재료를 콘크리트로 좁히고 구성도 기하학적 형태를 고수한다는 단순한 틀을 정해 놓고 그 틀 속에서 복잡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작업에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P171

 

섬 전체를 문화 단지로 만든 나오시마 섬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  P.235

 

거리를 걷다가 공터를 발견하면 '나라면 이곳에 이런 건물을 짓겠다'식으로 멋대로 구상을 해서 땅주인에게 제시하는 독특한 영업(?)은 본받을 만하다. P.264

 

도쿄의 점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공원과 숲을 연결하는 녹지의 '회랑'을 도시 전체에 둘러 바람이 통하는 거리로 만들어 가지는 생각이다. P.347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흩어져 있는 공원을 연결하는 방안으로 계획해 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의 건축물은 '빛의 교회'이다.

좁은 대지위에 극도로 절제된 기하학적 형태와 한 줄기 빛만으로 구성된 건축은 신자들의 간절함과 맞아 떨어져 건축의 궁극을 만들어 냈다.

 

 

 

 

'독학으로 건축가가 되었다는 나의 이력을 듣고 화려한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나의 이력에서 뭔가를 찾아낸다면, 아마 그것은 뛰어나 예술가적 자질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뭔가 있다면 그것은 가혹한 현실에 직면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강인하게 살아남으려고 분투하는 타고난 완강함 일 것이다.' P.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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