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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언론 의병장의 꿈 / 조상호

언론 의병장의 꿈

조상호 지음/ 나남 출판사

 

언론관련 전문서적과 박경리 선생의 '토지' 재출간 출판사로 유명한 나남출판사 조상호의 30년 출판 인생 회고록

 

 "정직한 장사꾼보다 부패한 공무원이 더 정직하다" 일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저자들이 공식적인 출판지원금에 포함된 출판지원금은 물론 인세까지 당당하게 받아서 간다. P.173 우리 사회의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은 어디인가? 

 

학생은 공부 안 하고, 정치인을 썩었고, 출판사는 다 장사치들이 되어 좋은 책을 내려해도 소금 같은 출판사가 없고, 젊은 놈들을 책을 읽지 않고, 언론도 보수귀족이 되어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떤 비판도 받아서는 안 되는 무풍지대의 고귀한 자리에 있다고 착각하면서 같잖은 권력을 누린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P.178

 

섬나라는 그 섬나라 나름의 질서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의 몸은 섬나라 사람이면서 마음은 말 달리던 대륙을 기상을 외쳐야 하니 그 이중구조는 무엇인가? P.193

분단으로 인해 해외로 가는 출구는 이제 서울역이 아니라 인천공항일 뿐이다. 정작 섬에 살면서 마음을 대륙을 이야기하는 모순이 우리 내부에 존재한다.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는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나의 발자국은 마침내 뒷 사람들의 길이 되리니.

서산대사의 시로 알려졌으나 이양연(1771~1853) 野雪

백범 김구 선생의 애송  P.201

 

후기 정보화 사회: 時 테크의 정보시대

 

"목소리 크고, 두 문장에 한마디는 영어를 섞고, 워낙에 '걸진' 소리를 잘하는데다, 때론 독설도 마다 않는" 탓에 그를 대충 아는 사람은 뒷걸음치다 쥐 잡은 뜨내기 출판업자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출판을 알고, 제대로 하는,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출판인이다. P.286 <출판저널> 1994.정혜옥

 

좌파정권에서 청와대 홍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제의를 받은 적이 있지요?

아무래도 이야길 전부 듣고 보니 좌우를 아우르는 저수지가 아니라 좌파의 저수지 아닙니까?

그럼 '사상의 저수지'는 인정해 드리고, 그렇게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친했으니 혹시 '호남의 저수지'는 아닌가요?

P.347  <조선일보> 2009.9.5. 문갑식 

이게 조선일보식 인터뷰인가?.....

 

"흉악한 촌사람 조상호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기품 있는 미녀 황 여사"가 인왕산 자락에 약국을 차린 뒤로 생활형편이 썩 좋아졌다.  P.394

조상호가 출판인으로 성공한 비결이 무엇일까?

1. 장인 정신

2. 고약한 성격: "원고 두고 가시오. 내가 읽어볼게요."

3. 장사꾼 답지 않은 장사수완

4. 용인술: 그와 20년 30년을 함께한 직원들

김민환 선생님의 평

여러가지 덕담이 많지만 이글이 제일 와 닿는다.

 

책은 나무가 산고 끝에

잉태한 아들

평생 책의 아들이었던 그는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듯

나무 속으로 들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큰 책"  임병걸 의 시 중

 

 

 

 

포천 신북에 약 16만평의 숲을 조성하고 있는 그는 나무에게서 마지막 위안을 얻고 있다.

 

나와 20년의 간극이 있는 그의 삶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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