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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귀인을 만나다

오늘 여러 정말 만나고 싶었던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저의 유일한 취미는 달리기 입니다.

언제 어디든 신발만 있으면 뛸 수 있는 달리기는 힘들고 지칠때, 따분하고 귀찮을때, 스트레스 받고 풀 곳이 없을때, 항상 저를 위로하고 제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동반자 입니다.

 

그런데, 제가 4년전 (2017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뛴 적 없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는 대표님이 달리는 모임에 참가해 보라고 권유를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남산둘레길을 뛰는 모임에 나가 봤습니다. 처음 뛰는데, 딱 500미터를 뛰고 숨이 가파오고 다리가 떨리고, 하늘이 점점 노래지는 것 같았습니다. 같이 뛰시던 분들은 모두 너무 잘 뛰시는 거예요. 나만 하늘 노랗더군요.

 

어찌어찌 2번째 갔는데, 같이 달리는 분들이 모두 1개월반 전에 이미 시작을 하신 분들이라 제가 항상 뒤쳐지니 항상 저를 기다려 주셔야 했습니다. 3번째도 꼴찌로 들어오고 같이 운동하는 분들이 전부 저를 기다리는 상황이 나오니, 더는 미안해서, 그리고 쪽 팔리기도 하고, 또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운동 모임 리더이자 코치를 했던 최코치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모임은 그만 나오고 나 혼자 뛰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최코치가 제 말을 잠시 듣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누구가 힘들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이런 정도는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 잠재력을 스스로 못 믿으니 할 수 없는 거다. 분명히 3개월이면 다른 사람보다 잘 뛸 수 있다. 나랑 함께 하자."

저는 속으로 이런 말을 했죠.

'그건 너나 그렇지. 너는 특수부대도 나오고, 젊으니 그런거지!!'

하지만, 밖으로 그런 소리는 못하는 모기 소리 만하게 

"네" 하고 대답했습니다.

 

일단 약속은 했으니 죽기 살기로 (아니 그냥 살만큼) 뛰어 보자 하고 뛰어 보았습니다. 달리기 모임도 빠지지 않고 나가고, 사무실에서 집에 올때 버스 타지 않고 뛰고, 집에 와서는 옷 갈아 입고 밖에 나가서 언덕을 몇 차례 오르락 내리락 하고.  한 달을 그렇게 하니 같이 뛰는 분들께 민폐가 안 될 정도는 되더군요.

 

그리고, 정말 3개월 후쯤엔 제가 맨 앞에서 달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후론 달리는게 즐거웠습니다. 평일에 퇴근 후에, 주말에는 물론이고, 가끔 해외 출장을 가도 달리게 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딱 2가지 였던 것 같습니다. 1. 좋은 코치를 만났다. 2. 내가 진짜 열정적으로 했다.

 

오늘 귀인을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4년전에 나를 달리기로 이끌었던 최코치가 있었듯 오늘 만난 대표님이 꼭 제 사업에 최코치 같은 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 귀인은 마케팅에서 저를 이끌어 주실 최코치입니다. 꼭 이 귀인의 코치를 받으며 정말 열정적으로 해서, 사업 인생을 바꾸고 싶습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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